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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축구판에는 황사바람이 엄청나게 큰 파장을 몰고 있다. 바로 선수들의 중국리그 이적이 한 번도 아니고 여러차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중국리그에 이적한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지만 지속적으로 중국리그로의 이적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리그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와 자국리그 흥행에 힘을 쓰고 있다는 움직임으로 보여진다. 


 중국리그(CSL)는 그 동안 헐크, 잭슨 마르티네즈, 하미레스 등을 영입하면서 전력보강과 리그 흥행에 대한 노력을 보였다. 물론 리그가 자체적으로 한 것이 아닌 각 팀들이 이적을 위한 노력으로 이적을 성사시켰다. 또한, 계속해서 세계적인 리그에 있는 선수들에게 계속해서 오퍼를 넣고 있는 상황이고 리그에서 경기에 잘 나서지 못하거나 큰 돈을 위해서 등의 이유로 중국리그로 이적하는 선수들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에 중국리그의 상승세는 무서울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 오스카 → 상하이 상강



 가장 큰 이슈로는 오스카의 이적이었다. 오스카는 지난 23일 상하이 상강으로의 이적을 발표하면서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콘테 감독의 부임 이 후 첼시에서의 입지가 좁아졌던 오스카는 결국 중국리그로의 이적을 선택한 것으로 보여진다. 콘테 감독의 부임 이후 3-4-3 포메이션에서의 오스카의 자리는 없었다. 현재 승승장구하고 있는 첼시의 상태에서 오스카를 기용할 수 있는 자리에는 아자르, 페드로, 윌리안 등의 자원들이 자리를 굳게 잡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는 이상 오스카에게 기회는 오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 물론 콘테 감독의 입장은 발표나지 않았기에 어떤 움직임이 있었는지는 판단이 되질 않는다. 입지 때문인지 결국 오스카는 타 팀으로의 이적을 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이 되었는 데 이적하는 리그가 중국리그 인 것은 팬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91년생으로 아직 전성기를 더 누릴 수 있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중국리그로의 이적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하지만 선수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존중해야할 결정임에는 틀림없다. 


 오스카는 이적료로 약 6000만 파운드(약 886억원)와 주급 40만 파운드(약 5억)을 약속하며 이적한 것으로 보여진다. 덕분에 첼시는 기용을 잘 하지 않는 오스카를 이적시킴으로써, 특히나 중국리그에서 거액의 이적료 등을 챙길 수 있는 면에서 상당히 이득을 본 상황이다. 때문에 여기서 얻은 자금을 어떤 선수를 보강할 지도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이적료가 886억의 규모이면 이전 사례로 리버풀에서 첼시로 이적한 토레스의 이적료가 그 당시 파격적인 900억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정도 수치는 첼시에게는 월드클래스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자금이 생긴 것으로 보여진다. 


▼ 김형일 → 광저우 헝다



 김형일의 경우는 의외였다. 오늘 12.24 김형일의 이적이 발표가 되었다. 전북과의 계약기간이 끝나고 FA상태인 김형일이 광저우 헝다와 6개월 단기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광저우 헝다는 지난 시즌 중국리그 우승팀으로 김영권이 속해 있는 팀이다. 하지만 김영권이 부상으로 인해 공백이 생기자 수비수 자원을 물색하던 중인 것으로 보였다. 그 중에서 김형일이 6개월 계약으로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 광저우의 입장에서는 FA상태로 이적료를 따로 쓰지 않아도 되는 점이 큰 메리트 였을 것이고, 김형일의 입장에서는 6개월의 계약 이 후 연장을 할 수도 타 팀을 알아볼 수도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조건임은 확실하다. 하지만 전북팬들은 충격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재계약 발표가 나지 않았던 상황이라 이적의 가능성은 있다고 판단되었지만 중국리그로의 깜짝이적발표는 누구나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직 이적 조건에 대한 주급 등이 공개가 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해당 조건에 관한 것도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 테베즈 → 상하이 선화



 결국 테베즈도 이적을 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BBC에서 테베즈의 이적이 확정된 것으로 보도를 했고 파격적인 조건 하에 이적을 한 것으로 발표가 되었다. 소식에 따르면 테베즈는 보카 주니어스를 떠나 상하이 선화에 이적하면서 이적료는 아직 발표난 것을 보지 못했지만 주급으로는 약 61만 파운드 (약 9억)로 이례적으로 파격적인 대우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호날두 주급의 약 2배의 수치이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와 재계약을 맺으며 주급 36만 5000파운드 (약 5억 4000만원) 을 계약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덕분에 테베즈는 세계에서 최고 수준의 주급을 받으며 중국리그에서 선수생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수병 등을 언급하면서 이적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여졌던 테베즈이지만 결국은 중국리그로의 이적을 선택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적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세계적인 선수들이 중국리그로 이적을 하게 되면 간접적으로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ACL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것도 영입의 이유이기 때문에 ACL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영향이다. 상암구장에서 테베즈, 오스카 등의 선수들을 볼 수 있다는 말이다. ACL에서 상대팀 선수로 맞붙게 되는 점에서는 부담이 크겠지만 그런 선수들의 플레이를 직관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ACL경기가 국내에서 치뤄지는 경우에는 세계적인 선수들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상당히 매력적이다. 


 또한 이런 선수들의 영입을 전 부터 해왔던 중국리그 팀들이지만 ACL에서는 성적이 좋지 못했다. 그래서 계속해서 영입을 하고 있지만 과연 ACL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축구팬들은 그저 자신의 팀을 응원하면서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직관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직관을 갈 이유가 더 늘었다. 덕분에 K리그 관중이 그 기간에만이라도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은 국내 축구에도 간접적이지만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F.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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