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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UCL] 로 인해 축구팬들은 평일 새벽에도 축구경기가 많아 행복한 요즘이다. 12월 7일 오늘 새벽에만 해도 '바이에른 뮌헨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의 경기를 보느라 새벽 잠을 설친 팬들도 많았다. 그러나 내일 새벽, 12월 8일 새벽 4시45분에 뮌헨과 아틀레티코의 경기 못지 않은 빅경기가 예정되어있다. 




그렇다. '레알 마드리드 VS 도르트문트' 챔피언스리그에서 항상 숙적의 라이벌이었던 두 팀이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 두 팀 같은 경우에는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도 맞붙은 적이 있으며, 12/13 시즌에는 준결승에서 13/14 시즌에는 8강에서 만나며 '챔스 강호' 의 면모를 과시했다. 두 팀이 만나면 승부는 항상 예측대로 흘러가지는 않았기 때문에 두 팀 간의 경기는 항상 집중조명을 받았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이다. 



▼ 무패 행진의 레알 마드리드와 베르나베우


 레알은 현재 33경기 무패 행진의 기록을 세우고 있다. 게다가 이번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홈 구장인 '베르나베우' 에서 치러진다. 현재 레알은 홈 경기 승률 89%로 19경기 17승이라는 어마어마한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물론 과거 챔스에서 도르트문트에게 무승부를 내주는 등의 전적이 있지만, 지금의 레알 마드리드의 상승세는 어마무시하다. 


 '가레스 베일' 이 현재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상태이다. 하지만 '지네딘 지단' 감독은 그 공백을 '바스케스' 등의 훌륭한 대체 자원들로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베일이 없던 지난 3경기 모두 승리를 거뒀으며, 바로 이 전에 치렀던 '바르셀로나' 와의 '엘 클라시코' 에서도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며 팀의 상승세에 한층 더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베일과 더불어 '토니 크로스' 까지 빠진 지금의 레알은 '바스케스', '아센시오', '코바시치' 등의 선수들로 훌륭하게 대체하고 있다. 



▼ 조 1위를 두고 벌이는 경기


 두 팀은 챔피언스리그 F조에서 각각 1, 2위를 다투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는 도르트문트가 승점 2점 차이로 조 1위에 위치해있는 상황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레기아 바르샤바' 원정에서 거뒀던 3-3 무승부가 지금으로써는 아쉬운 상태이다. 하지만 이번 마지막 경기에서 도르트문트에게서 승점 3점을 따낸다면 조 1위를 탈환 할 수 있다. 레알의 홈인 '베르나베우' 에서 조 1위를 탈환 할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조별 예선 이후 토너먼트에 있다. 챔피언스리그 규칙 상 조 1위로 올라간 팀은 다른 조의 2위팀과 토너먼트에서 맞붙는 규칙이 있기 때문에 다른 조의 상황을 잘 살펴야 할 시점이다. 때문에 각 조의 1위 팀들과 2위 팀들을 생각을 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 조 1위 팀 : 아스날 (A조), 나폴리 (B조), 바르셀로나 (C조), AT마드리드 (D조), AS모나코 (E조), 도르트문트 (F조), 레스터시티 (G조), 유벤투스 (H조)
  • 조 2위 팀 : PSG (A조), 벤피카 (B조), 맨시티 (C조), 바이에른 뮌헨 (D조), 레버쿠젠 (E조), 레알 마드리드 (F조), 포르투 (G조), 세비야 (H조)

 E조 ~ H조는 8일 새벽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순위가 변동 될 수 도 있다. 그 와중에 '레스터 시티' 와 'AS모나코' 는 진작에 조 1위를 확정 지은 상태다. H조의 유벤투스와 세비야는 승점 1점 차이 상태로 마지막 경기에서 순위가 변동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만약 레알이 이번 경기 승리로 조 1위로 토너먼트를 맞이 할 경우에 만날 수 있는 팀은 'PSG', '맨시티', '바이에른 뮌헨' 등의 강팀들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조 2위를 하게 된다고 하면 같은리그 팀을 제외한 '아스날',  '유벤투스' 등의 팀들 역시 만만치 않다. 

 결국에는 조 1위, 2위가 레알과 도르트문트의 입장에서는 토너먼트에 미칠 영향은 '거기서 거기' 인 듯하다. 하지만 각 팀의 감독들이 조금 더 수월하다고 느껴지는 '노선' 을 선택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노선' 은 아직 아무도 모른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의 마지막 경기를 홈구장인 '베르나베우' 에서 무승부, 혹은 패배로 장식을 한다면 그것 역시 레알 마드리드에게는 자신의 팬들에게 굉장히 미안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서라도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경기를 반드시 이기려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도르트문트는 이번 경기를 내주고 휴식에 중점을 둘 수 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역시 챔피언스리그 라이벌 구도의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패배라는 것은 아무래도 팬들에 대한 부담이 클 것이다. 이번 경기는 구단과 구단의 자존심 싸움이 될 수 도 있지만, 나아가서 팬들 간의 신경전이 굉장히 크게 이루어지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레알 마드리드의 홈 이점을 살려 레알의 승리가 더 우세해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격동의 챔피언스리그' 의 서막이 이제 막 시작 됬을 뿐이다. 토너먼트에서도 비일비재한 변수가 조별예선에서도 일어나지 말란 법은 없다. 다만 축구 팬들은 새벽에 일어난 보람을 느낄 만큼 재밌는 경기를 원할 것이다. 


F.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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