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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알 아인.



 사실 저도 중동팀에 대해서 오일 머니 파워가 어마어마 하다는 것 말고는 아는 게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알 아인에 대해서 찾아봤었습니다. 









 그렇다고 합니다. 보다시피 UAE 1부리그 소속으로 15-16시즌에는 리그 2위. 그리고 통산 1부리그 우승이 12회나 있는 나름 UAE리그에서 소위 말해 좀 날렸던(?) 팀입니다. 요즘 월드클래스 급 선수들이 은퇴직전에 가는 리그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동리그이기 때문에 AFC토너먼트와 결승전에서 월드클래스 급 선수들이 한국에 와서 경기를 치르는 모습을 조만간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 데 이번에는 아쉽게도 알 아인에는 그런 선수는 없습니다. ex) 사비 에르난데스 (알 사드)



2. 경기내용.


 경기내용을 우선 요약적으로 살펴보자.





 

 우선 전북은 '김신욱' 선수를 원톱으로 한 '4-2-3-1' 과 '4-1-2-3' 을 섞어가면서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AFC가 마지막 대회가 될 수도 있는 라이언킹 '이동국'선수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상 요즘의 전북 공격수 플랜 A는 '김신욱', 그리고 후반 조커형으로 '이동국', '에두' 등이 투입되는 양상을 많이 보여줬고 AFC에서도 역시나 그랬습니다. 

  또 오늘 전북 포지션 중에 재미있었던 것은 '김형일' 선수를 포함한 수비의 움직임이었습니다. 좌, 우 풀백을 각각 '박원재', '최철순' 이 맡고 '김형일'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위치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 포메이션을 경기가 끝나고 경기 내용을 보고 알았습니다. 경기 간에는 '김창수', '김형일', '박원재', '최철순' 등등 수비들의 순환이 정말 잘 이루어져서 고정 포메이션이 아닌 자율 포메이션으로 보일 정도로 수비수들이 활발하게 활동을 해주었기 때문에 고정 포지션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위 사진의 포메이션은 경기 마지막 포메이션입니다. 그래서 공격수 원톱에 81번 '에두' 선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후반 62분 이동국 in, 김보경 out    /   후반 82분 에두 in, 김신욱 out)

 전북 공격진은 1선에 '김신욱', 2선에 '레오나르두', '김보경', '이재성', '로페즈' 가 주를 이뤘다. 사실 상 전북은 전력투구로 경기를 시작하려던 의도였습니다. 하지만 후반 62분 알 아인의 공격수 '아스프릴라' 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후, '이동국' 을 투입시켜 투 톱 형태의 전술을 사용했습니다. '김보경' 은 교체 전가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여러차례 슈팅과 움직임, 페널티킥 유도까지 시도를 해봤지만 위협적인 장면은 없었고, 경기 주심 성향 상 파울을 애매한 것은 불지 않았습니다.


 이동국 투입 후 알 아인은 투 톱 공격수 둘 다 막 기 위해 수비수들이 마크가 분산되는 모습을 보였고 이를 놓치지 않고 '레오나르두' 가 페널티박스 왼쪽 45도에거 기가 막힌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었습니다. 후에 크로스 상황에서 알 아인 수비수 두 명이 크로스를 받으려는 김신욱을 거칠게 잡아챘고 심판은 드디어 PK를 선언했습니다. PK 역시 '레오나르두' 가 성공을 시키며 팀에게는 역전을, 본인에게는 AFC 토너먼트 9골이라는 기록을 안겨주었습니다.



[경기 하이라이트] 전북 현대 모터스 vs 알 아인 (16.11.19)









2번째 골 이후 김신욱-로페즈-레오나르두 이 세명의 세레머니가 기억에 제일 남는 것 같습니다. 위화감 없이 용병들과 잘 섞이는 미친 친화력의 김신욱. 그런 모습을 대표팀에서도 곧 볼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3. 2차전.

    [16.11.26 (토) 23:25 / 하자빈 자예드 스타디움]



전북은 26일 (토) 한국시간 23:25 에 알 아인의 홈구장인 ' 하자빈 자예드 스타디움' 에서 힘겨운 원정경기를 펼칠 예정입니다. 사실 이번 홈 경기에서 중동선수들이 추위에 적응을 못해서 경기력이 떨어지는 것을 기대를 했었지만, 막상 경기내용을 보면 그런 것이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날씨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한 것 같았고, 또한 원정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전세기까지 띄워가며 원정응원을 온 팬들이 몫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현실적으로 전세기나 그런 점들은 힘든 게 사실이고, 날씨 적응과 장거리 비행은 역시 전북에게도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을 맛보았던 '전북 현대 모터스' 는 누구보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강할 것이라 판단되며 이번 AFC 우승, 감히 노려볼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홈에서 원정골을 허용한 전북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닥공'을 통한 점수 차를 더 벌리는 것과 수비에 치중하여 실점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미 홈에서는 승리를 가져간 상황이지만 알 아인의 홈에서 0-1패의 경우  원정다득점 원칙에 따라 최종결과 패배가 되기 때문에 아마 예상되는 경기운용으로는 어떻게는 원정골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우선 원정골을 넣게 되면 알 아인의 경우 2점 차 이상으로 승리를 해야된다는 까다로운 조건이 붙기 때문에 과감하게 원정골 사냥에 나서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닥공' 의 전북이 자신의 스타일로 AFC의 패왕으로 우뚝 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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