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안녕하세요. 뉴토우입니다. 11.26 (토) 23시 25분 부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ACL) 결승 2차전이 진행됬습니다. 경기는 '알 아인' 의 홈 구장인 '하자빈 자예드 스타디움' 에서 치러졌습니다. 전북은 예상 외로 '이동국' 을 원톱 선발로 기용을 했습니다. '김신욱' 은 벤치에서 경기를 맞이했습니다.  



1. 로페즈 부상, 한교원의 투입


 전북은 전반 3분 만에 '로페즈' 가 부상을 당하게 되면서, 경기에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때문에, '한교원' 이 몸도 채 풀지 못한 상태로 경기에 대체 선수로 투입이 되게 됩니다. '로페즈' 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인한 아웃, 그리고 원정경기에 대한 핸디캡과 압박감 때문인지 전반 부터 전북의 수비는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2. 수비 불안, 그리고 세트피스

 

 '알 아인' 의 공격수인 '더글라스' 와 '오마르' 가 공격적인 움직임을 많이 보여주었고, 슈팅까지 가져가는 움직임이 많았습니다. 또한 수비 진영에서 클리어링이 얕게 되면서 중앙선 근처에서 알 아인에게 커팅이 되면서 수비적인 불안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알고리즘을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선제골은 전북의 몫이었습니다. '세트피스' 가 경기에 있어서 중요하다는 점을 유실히 보여주었습니다. 계속되는 수비 불안으로 수비진영에서의 높았던 전북은 코너킥 상황에서 한교원의 컷 인으로 인한 선제골을 뽑아내게 됩니다. 


 그러나 여전한 수비 불안으로 인해, 전반 33분. 역시 세트피스 이 후 세컨볼 상황에서 알 아인에게 볼은 내주었고, 그 볼의 크로스를 '이명주' 가 원 바운드 발리로 동점골을 만들어 냈습니다. 



3. 오마르, 그리고 최철순


 알 아인의 No.10 '오마르'는 아랍리그 도움왕 출신으로 알 아인 공격에 절대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북은 '최철순' 을 오마르의 전담마크로 붙여 그 비율을 줄이고 효과적인 공격을 지연시키는 목적으로 최철순을 기용했습니다. 그 결과 최철순은 홀딩 미드필더 자리, 즉 포백 라인의 바로 앞에서 오마르를 전담마크하는 포지션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 홀딩 자리이지만 대인마크에 치중이 되어있기 때문에 포백 라인 앞의 다른 선수들에 대한 마킹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 때문에 전북 수비들이 불안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습니다. 



4. 페널티킥, 실축


 전반 40분. '김형일' 의 박스 안 파울로 인한 페널티킥이 선언되었습니다. 키커는 No.9 더글라스. 계속해서 좋은 슈팅을 보여주고 있던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결과로는 맞추기도 힘든 지미집 카메라의 기둥을 맞춰버리면서 실축을 했고, 경기는 계속해서 1-1 상황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5. 박충균 코치와 달리치 알 아인 감독의 퇴장.


 전반 추가 시간 중 전북 선수가 넘어져 있는 상황이 계속되었지만 알 아인은 공을 아웃시키지 않고 계속 진행을 했습니다. 진행하다가 볼은 전북으로 넘어왔고, 전북도 역시 계속해서 진행을 했습니다. 그 때 알 아인 벤치 쪽에서 계속되는 진행에 대해 항의를 했고, 전북 벤치 역시 분위기가 과열이 되서 두 벤치가 서로 충돌하는 상황이 발생되었습니다. '최강희' 감독은 직접적인 연관이 없었지만, 알 아인의 '달리치' 감독은 그 상황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었기에, 박충균 전북 코치와 같이 퇴장을 당하게 됩니다. 그래서 달리치 감독은 후반전부터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전했습니다. 



6. 아쉬웠던 이동국, 헤딩 사비 김신욱


 전북은 이동국을 선발로 출전하여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위치를 하되 2선과의 연계를 중심으로 플레이를 꾸려나가려 했지만, 전반전과 후반 교체 아웃 직전 까지 효과적인 패스 등은 사실 상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결국 후반 10분, 김신욱이 교체 투입 되면서 이동국 선수는 벤치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투입한 김신욱은 헤딩으로 인한 연계, 그리고 헤딩 못지 않게 발도 잘 쓰는 선수로 뛰어난 패스워크를 보여주면서 '헤딩 사비' 라는 별명에 맞게 (대xx 사비. 이지만 순화했습니다.) 최전방에서 공을 정말 잘 따내주었고, 훌륭한 연계, 그리고 수비수들을 잘 끌고 다니면서 공격에 활로를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그 결과 사실 상 전체적인 포메이션을 낮추어 운용을 하던 전북이었지만 공격라인에서 긴 패스를 이용한 효율적인 공격을 할 수 있었습니다. 김신욱이 중앙에서 집중 견제를 받는 동안 좌, 우에서 '한교원', '이재성' 등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었고, 중앙 2선에서 '김보경' 또한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전북은 사실 그 간의 닥공의 모습보다는 무리를 하지 않는 운용으로 공격 진영에서도 크게 욕심을 부리지 않는 플레이로 알 아인을 더욱 조급게 만들었습니다. 



7. 초조했던 더글라스. 권순태 선방쇼.


 PK 실축 이 후, 조바심을 내던 더글라스는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했으나 권순태의 선방쇼에 다 막히게 됩니다. 사실 상 정면으로 오는 볼도 많았지만, 위력적인 슈팅은 권순태의 선방에 의해 전북의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리게 되었습니다. 권순태의 집중력이 90분 내내 돋보였습니다. 


70분을 넘어 80분 언저리에서는 오마르를 마크하는 최철순, 그리고 측면에 한교원, 이재성 등이 지친 모습이 슬슬 보이기 시작했으나 선수들이 쥐가 나면서도 계속해서 투지있는 모습을 보여주어 후반전에 실점을 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이재성이 볼을 잡으면 영리한 플레이로 인해 알 아인선수들이 더욱 조바심을 냈고, 그 결과 오마르의 옐로카드를 유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철순의 전담마크에 지쳐있던 오마르는 84분 경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헛발질을 하며 체력적으로 방전이 되어버린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8. 에두의 투입


 89분 경 김보경이 나가고 에두가 투입이 되면서 최강희 감독은 '닥공' 의 모습을 바꾸지 않은 채 경기를 마무리 하려는 의도를 내보였습니다. 결과적으로 김신욱-에두의 '트윈 타워'는 전방에서 큰 존재감을 과시했고 그 결과 추가시간 5분 까지 합쳐서 경기를 무사히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9. 시상식과 MVP


 사실 상 이번 ACL의 MVP는 권순태, 레오나르두, 한교원 등을 예상했으나 모두의 예상과는 달리 준우승 팀의 오마르가 수상을 했습니다. 석연치 않았지만 선수 본인도 약간 미심쩍은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렇게 선수 상이 끝나고 전북은 '300만 달러' 의 상금과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10년 만에 다시 한 번 아시아 챔피언의 자리에 등극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이 너무 작네요. 시상식 후 트로피를 가지고 먼 길을 원정와준 팬들과 선수들이 함께 전북의 응원가를 부르고 있는 모습입니다. '최강희' 감독님은 우승 소감으로 "리그 우승을 하지 못해 팬들에게 미안한 것은 ACL을 우승한 것으로 조금이나마 위안을 준 것 같아 기쁘다"라고 코멘트를 했습니다. 또한 다음 달 부터 있을 클럽 월드컵을 대비를 잘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사실 이번 년도 리그에서 '매수' 의 혐의를 벌인 전북에게 좋지 않은 시선이 많이 생긴 것은 사실입니다. 매수에 대한 처분도 사실 상 승점 9점 삭감은 너무 솜방망이 처벌이다라는 여론도 많았고, 하지만 결국 결과로는 승점 삭감으로 마무리가 되었고, 저 9점 삭감이 뼈 아플 정도로 극적으로 FC 서울에게 리그 우승을 내주었습니다. 


 K리그 클럽이 ACL에서 우승하는 것을 지난 번 울산 우승 이 후에 오랜만에 보는 터라, 특히나 전북은 2011년에 홈에서 우승이 좌절된 경험이 있어서 더욱 뜻 깊은 우승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중동과 경기 중에 '침대 축구' 를 안 본 것이 굉장히 오랜만이면서도 통쾌했고, 앞으로는 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중동국가과의 경기에서 실력으로 찍어누를 수 있는 파워있는 K리그팀, 국가대표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남기면서 오늘의 리뷰를 마무리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동국 선수를 응원하는 데 오늘 경기에 있어서 아쉬운 점은 부디 내년에도 현역으로 뛰어주시면서 더 큰 활약을 보여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직까지는 '라이언킹' 의 발리슛이 더 보고 싶은 국내 축구팬의 바램이었습니다. 



 전북 현대의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